본문 바로가기

The Books/ My Library

나는 꼼수다 정치상식사전 - 현재 상황으로 풀어주는 정치 이야기



먹고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벽에 일어나서, 죽어라 노동을 하고, 마케팅을 하며, 머리를 쥐어 짜지요.
사는 먹는 둥 마는둥 하다보니 살은 쪽 빠졌습니다.
근할 시간인가요? 아니, 야근할 시간입니다.
가는 커녕, 잠 잘 시간이 1분이라도 늘어나기를 바라지요.


 이런 상황에서 정치에 관심을 둔다는 것은 참 무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안그래도 울적한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될테니까요. 그 어려운 용어를 이해하기도 힘든데, 정책 사항까지 전부 따져보고 있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정치는 우리 생활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잘못된 정치 활동으로 인해 수없이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기도 하고, 그러한 잘못된 정치 활동은 선거에서 우리가 행한 표로 인해 탄생된 것이기도 합니다. 결국, 개인은 정치의 주체자이고, 정치의 희생자이기 때문에 관심을 뗄래야 뗄 수 없는것이 정치입니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나는 꼼수다 정치상식사전" 입니다.

정치 사전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단어들, 비례대표라던가, 레임덕과 같은 단어들을 현재 상황에 빗대어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들을 부합시켜 정권이 취해야 할 조처 등을 말해주고 있지요. 어떠한 단어이든 현재 상황에 맞추어 잘 설명해 주고 있으니, 이해하기가 더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는 꼼수다 정치상식사전

  
 하지만, 분명 단점도 존재합니다. 이 책은 "진보"의 시점에서 서술된 글입니다. "진보" 언론으로서 현 정부를 비판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란한 비판 솜씨를 보여주지요.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항을 정리해 주었다면 읽는데에 거부감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현 정권의 행동 중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분명 있기에 속 시원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나는 꼼수다" 처럼, "쫄지않는 비판가"의 역량을 그대로 지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제가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여럿 잇었는데, 그 중 한가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시민의 정치 참여인 "투표"에 대한 내용이에요. 한번 깊이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나마 2005년에 19세로 투표권 기준을 낮췄으나 아직 멀었다. 이것은 나아가 청소년의 인권 신장과 직결되는 문제다. 국민의 4대 의무를 이행하는 18세 청소년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의무가 발생하는 연령과 권한이 발생하는 연령이 어떻게 불일치할 수 있단 말인가?"

 317페이지 문항에서...


 제가 청소년에 가까워서인지는 몰라도, 분명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여 공감하고 말았습니다.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투표에 대해 충분히 배우고 있습니다. 회장 선거, 반장 선거, 그리고 의견을 개시하는 등 활발한 정치 연습을 하고 있지요. 이런 청소년들도 생각이 있고, 현재 정치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분명 어린 학생들이기에 무시하기에는 괴리가 있는 것이지요.
 외국은 더 어린 학생들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도 18세 이상의 시민에게 투표권을 부여합니다.

 "의무" 와 "권한"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듯, "권한"에는 "의무"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꼬집은 이 문구에 크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정치, 매우 멀고 자신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한번 이 책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정치가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있으며, 맞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