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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는 벽-조정래씨의 한국문학정신을 담은 한국소설 단편모음집

조정래. 외면하는 벽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


이 말은 소설가 조 정래 씨의 어구 중 하나로,

말 그대로, 문학을 읽음으로, 인간은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문구이다.

조정래씨는, "태백 산맥, 아리랑, 한강"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소설가이다.

이분의 작품이 하나 더 세상에 나와, 기쁘게 소개하겠다.


"외면하는 벽" . 이다.



조정래

|||1943년 전남 승주군 선암사에서 태어났다. 광주 서중학교를 거쳐 서울 보성고등학교 당시, 농촌 사회활동에 뜻이 있어 이과반에 적을 두고 있던 조정래는 3학년에 이르러 국문과로 진학 목표를 세우고 동국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한다. 이 무렵 같은 과 동기인 김초혜를 만난다.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단편집 『어떤 전설』,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황토』, 『한, 그 그늘의 자리』, 중편 『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 『불놀이』 『인간 연습』, 『사람의 탈』,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산문집 『누구나 홀로 선 나무』,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 『신채호』, 『안중근』, 『한용운』, 『김구』, 『박태준』, 『세종대왕』, 『이순신』, 자전 에세이 『황홀한 글감옥』 등을 출간하였으며,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성옥문학상, 동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동리문학상, 만해대상 등을 수상했다. 


"죽은 사람은 누구래요?"

또 한 여자가 노골적인 호기심을 드러내며 물었다.

"이거 참 큰 야단났네, 시체를 이고 어떻게 잠을 자고 어떻게 밥을 먹나 그래.

재수가 없을래니까 별 일이 다 생기네."

금방 시체에서 썩은 물이라도 뚝뚝 떨어지는 듯이 여자는 계속 진저리를 치며 아예 말대꾸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옆에 서 있던 세 여자는 비로소 자기들 바로 위층에 시체가 누워 있다는 가정을 제각기 실감하게 되었다.

과연 어떻게 잠을 자고, 어떻게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인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칠 일인 것이다.


- 조정래. 외면하는 벽 中 -







조정래씨의 "외면하는 벽"은 한국소설로서, 한국문학정신을 책 속에 그대로 담고 있는 책이다.

조정래씨의 "태백산맥" , 그리고 "아리랑" 에 이어,

현대 사회의 "비극적인 부분" 을 승화 시킬 수 있는 "외면하는 벽"

단편 소설의 모음이지만, 내용 하나 하나가 기대되는 도서이다.



이 책은 말했다시피, 여러 소설의 단편 모음집이다.

 사상범으로 붙들려 감옥에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던 자의 절망을 다룬 「비둘기

부모와 함께하지 못하는 어린 소년이 겪을 수 있는 온갖 고통을 겪는 동호의 이야기인 「진화론

같은 고아원의 원생이었으나 입양된 덕에 의사가 된 태섭과 유부남의 아이를 밴 채 

아무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경희를 대조적으로 그리고 있는 「한, 그 그늘의 자리

등 작가는 이 작품집에서 시대가 빚어낸 아픔에 대한 청년작가의 고뇌를 담고 있다.


또한 직장 동료의 자살을 통해 자본주의가 빚어낸 소통 단절의 상황을 조명하는「우리들의 흔적」, 

근대화가 초래한 의사소통의 단절과 공동체적 전통의 붕괴를 그린 「외면하는 벽

 등에서는 산업화로 인한 인간 소멸과 갈등을 예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책에 대해 "장인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작품" 이라고 호평했으며,

"그저 이 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뭉클해 진다"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만큼, 웹 상의 소통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정작 현실의 소통은 잘 이루어 지지 않는 현실에 대해,

되돌아 볼 점을 많이 남긴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근현대의 비극을 예리하게 승화시켰던 작가 조정래 선생님의, "외면하는 벽" 작품.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이 포스팅은 애드젯과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