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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t's Me & My Think

대전광역시청의 QR코드 정책.





 오랜만에 타는 버스. 그리고 기다림의 대명사인 승강장으로 나갔습니다.
 다음 버스가 등장하기까지는 10여분 남았군요.

 여유를 가지고, 승강장을 한번 둘러보다가 의외의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요? 상단에 크게 "대전광역시 버스 도착안내서비스"라고 쓰여 있네요.
 좌측에는 정류장 명칭이, 우측에는 QR코드가 보입니다.

 음? 큐알코드! 
 그렇군요,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들이 큐알코드를 통해 다음 버스 도착시간을 알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인가 봅니다.
 호기심이 많은 저로서는 절대 참을수가 없지요~ 버스도 한참 남았겠다~ 한번 찍어 봅니다.

 


 큐알 코드를 인식한 제 폰이 이런 결과를 뱉어냈습니다.
 역시, 버스 도착 정보가 한 눈에 들어오는군요.

 그뿐 아니라 각종 검색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노선검색, 소통검색, 그리고 환승정보 까지 볼 수 있네요.


 

 

 노선검색을 통해서 어떤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를 알 수 있고요,
 소통검색을 통해 특정 거리에 어떤 정류장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환승정보를 통해서 어디로 가고자 할 때, 어떻게 환승할지를 알 수 있지요.

 
 하지만, 문득 든 생각은 과연 이 서비스가 실효성이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독창적인 서비스는 둘째치고, 유용할지부터가 걱정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선, 각각의 버스정류장 앞에는 "버스 단말기" 라고 불리는 작은 박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단말기가 수행하는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 버스가 도착하기까지의 시간 알림"
 "버스의 노선별, 정류장별 도착 정보와 환승 정보 제공하기"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 알림 기능"

 어떤가요? 모바일 페이지와 매우 많이 중복됨을 알 수 있지 않나요? 중복될 뿐 아니라, 이 단말기는 IT와 친근하지 않으신 분들이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하기까지 합니다. 꾹꾹 누르며 사용하는 거니까요.
 그런 분들이 이 단말기를 두고, 굳이 모바일 페이지에서 볼 필요가 있을까요? 의문입니다.

 굳이 버스정류장에 가지 않아도, 다음 버스 정보를 알 수 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원거리에서 버스정보를 아는 데에는 해당 모바일 페이지보다도, "버스 어플"을 사용하는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걸요.
 트래픽도 덜 먹고, 더 빠른 속도에 편리성까지 갖추었으니까요.
 심지어는 도착하는 버스의 차량 등록번호까지 알려준답니다.

 



 버스정류장 QR코드는 대전광역시의 "소셜 허브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부입니다. 
 버스정류장 뿐 아니라, 지하철, 시정 홍보, 체육행사, 공연 정보 등을 알려주고 있지요.
 좀 더 나은 미디어 도시를 만들기 위해 대전시가 야심차게 계획한 프로젝트 입니다.


 뿐만 아니라, 2011년 6월경에는 블로그 기자단을 모집해서 대전광역시의 여러 프로젝트 홍보에 참여시키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상당수의 개선안과 장단점들이 블로거를 통해 나왔고, 발전에 기여했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볼 때, 분명 대전광역시가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잘 따라간다는 것은 시민으로서 매우 반길 만한 사항입니다. 
 하지만, 전용 어플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모바일 페이지로 기존의 것을 대체한다는 것이 너무 성의 없어 보이기도 하네요.
 좀더 참신하고, 모든 시민이 납득하고 사용할만한 전용 서비스를 내놓았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버스 정보 제공 뿐 아니라 현재 탄 버스의 기사님 성함이나 소속 회사 정보. 그리고 이에 대한 민원을 간편하게 넣을 수 있는 게시판 등을 제공하면 좋겠지요. 택시에까지 적용하여 안심되고 편리함을 추구하고, 기사님들의 친절도를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발전하는 대전광역시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곳은 누가 뭐래도 제 고향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