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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t's Me & My Think

추억여행... 가끔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추억여행... 가끔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요새 삶이 많이 힘듭니다. 많이들 바쁘셔서 그런지 정서도 메말라가고, 일상속에서 상처만 늘어나다 보니 정상적으로 일상을 살아가기가 힘들더라구요. 의욕도 떨어지고 능률도 떨어지고, 명색이 '일상을 창조하는' 블로거가 '일상을 기피하는' 블로거가 되어가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과거의 향수에 젖은 적이 있었습니다. 옛날에 아무 걱정 없이 살던 저의 어린시절, 그 시절에 태어났고, 자랐던 곳이 굉장히 그립더라고요. 한번 가서 추억도 되살려 보고, 마음에 여유와 안정을 찾아 오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출발한 곳,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 입니다.

와! 건물이 그대로 있는 걸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사라지지는 않았을지, 혹은 페인트칠이나 이런걸 통해서 많이 바뀌지는 않았을지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저를 반겨 주네요. 이곳에서 저는 태어나고, 걸음마를 떼고, 자전거를 배우고, 유치원에 가고... 생각만 해도 뿌듯하면서 아련합니다.

물론! 변한 것도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저와 제 친구들이 마음껏 뛰어 놀던 놀이터는 주차장과 교회건물이 들어서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가본 동네의 커다란 놀이터 역시, 어르신들의 게이트볼 연습장이 되어, 당시의 추억을 떠올릴 수 없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란 이런 걸까요? 이 건물 역시도 제가 40대가 되면 사라지지는 않을까 불현듯 무서워 지더라고요.

그때 그 친구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가장 많이 든 생각입니다. 건물을 보고 향수를 느끼면 떠오르는 생각이지요. 함께 놀이터를 뛰어다니고, 유치원을 다니고, 뭐가 즐거운지 그리 깔깔거리던 그 때의 친구들, 얼굴 윤곽만이 머릿 속에 남아있는 그 친구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많이 궁금해졌습니다. 그 친구들도 저만큼 컸고, 이 힘든 시기를 살아가고 있겠지요!

그립습니다!

어릴 때에는 참 아무 걱정없이 놀고, 즐기고 그랬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미래를 걱정하고, 사람이 두려운 순간이 찾아 왔습니다. 저 역시 누군가에게는 좋지 않은 존재일 것이고, 어려운 존재이겠지요. 좀 더 정이 많고 삶이 즐거운 세상에서 살고 싶었는데 그런 것이 어렵다는 것이 참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치만, 이렇게 추억을 더듬는 여행은 힐링으로 작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즐거운 시기를 떠올리며, 과거의 추억을 동력삼아 미래로 달려가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늘 미래만 바라보며 각박해지기 보다는, 추억을 담고 촉촉한 정서를 가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지금의 제 나이가 그리울 때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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