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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t's Me & My Think

Toeic을 보고 왔습니다.




 방송통신대학교 졸업 요건으로, 필요한 논문을 대체할 수 있는것이 토익입니다. 800점 이상의 토익 점수를 가져가면 졸업이 가능해지지요. 그래서, 토익을 약 한달간 준비하였고, 2.11일 토요일. 토익을 보았습니다.

  토익 접수는 쉬웠습니다. 토익 사이트에서 접수만 하면 되니까요. 다만, 가격이 10%올라 가계에 부담이 되는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토익도 한 번 볼때, 많은 준비를 해서 가야만 좀 효율적으로 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토익 시험표수험표.



 전날 밤 공부를 마치고, 잠을 청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처음 보는 토익이기 때문에 걱정이 더욱 앞서더군요. 수능도 봤는데, 까짓거 토익이야, 하시겠지만 일단은 이것도 라이센스이고, 앞으로 몇 번을 더 볼지 모르기 때문에 현재의 기준을 가늠하는 것은 주요한 일입니다.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밤을 지냈습니다. 결국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머리를 맑게 하고 틀린 문제들을 조금 풀어본 후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시험장으로 출발하고 말았지요.

 토익시험에서 컴퓨터용 사인펜은 사용하질 않더군요. 오직 연필과 지우개만 가지고 갈 수 있었습니다. 마킹을 연필로만 하며, 지우개로 수정이 가능했지요. 그래서, 근처에 문구점이 없는 관계로 편의점에서 연필을 사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1묶음(3자루)에 1200원.....비싸네요.

 시험장인 학교에 들어가니, 입구에 수험자 명단이 붙어 있었습니다. 저는 4층의 10반 건물이 걸렸네요. 고층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하고 투덜거리며 해당 교실로 터덜 터덜 걸어갔습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4분 정도가 먼저 와 있었고, 교실 앞쪽에는 수험생이 앉을 자리가 미리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제 자리는. 맨 왼쪽 중앙.. 그러니까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1-3번 자리였습니다. 듣기에는 참 최악의 자리네요. (구식 건물이라 스피커가 교실 우측 맨 앞에 있습니다.)

 어느 정도 공부를 시도하지만, 정신이 방황하는 끝에 오랫동안 헤맸습니다. 그 헤맴은 감독관이 들어오고서야 진정이 되었답니다. 곧 방송이 나오고, 복도의 총 감독관이 교실을 돌아다니며 방송 상태를 체크한 후, 몇 가지 답안 작성 등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소지품과 핸드폰 배터리를 압수당했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여러분을 위한 배려라고 하시면서 뺏어가시더군요.

  



 답안 작성이 조금 생소했습니다. 제 인적사항 등이야, OMR카드에서 입력하던 방식과 같은데, 여기에는 무슨 직업? 취업상태? 토익 응시 횟수? 등등 여러 설문이 동시에 들어가 있더군요. 그리고, "절대 이 문제지와 답안을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취지의 문장을 직접 쓰고 서명해야 했습니다. 그 유명한 토익의 비공개 정책이네요.

 시험이 시작되고서 45분은 진짜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듣고, 문제를 풀고, 바로 마킹하고, 다음 문제를 미리 훝어보고, 다시 듣는 반복이었어요. 예행연습은 해 보았지만, 역시 실전에서는 힘들더군요. 모두들 숨소리조차 내기를 경계하는 분위기 속에서 기침도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45분동안 어떤 생각도 하질 못하고 그렇게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역시, 독해인 RC는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75분의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인데, Part5,6은 비교적 짧은 문장이라서 그리 많은 시간을 요구하지 않는 반면, Part7이 무지무지 길고 자세히 봐야하는 문장들이라서 문제당 5분씩을 잡아 먹더군요. 풀다 풀다, 너무 길어서 건너 뛴것도 많았고, 대충 정답 비스무레한 문장이 보이면 찍은 것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모자란 나머지 2문장(10문제) 을 찍고 말았답니다. T_T

 



 힘들지만 재미있던 첫 번째 토익이었습니다. 한번 진짜 시험을 보고 나니 다음 번에 대한 열정이 강해지더군요. 이 맛에 토익을 보는 걸까요? 어떤 분이 해커스 책만 보고서 1년만에 960을 넘었다고 말씀 하시던데, 저도 1년만에 900점을 넘어 보렵니다. 무진장 열심히 공부해야겠지만요.

 다음에는 어휘를 조금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듣기에서 안 들리는 단어가 너무 많았거든요. 독해 중 중요한 단어인데 헷갈리는 것도 있었고요. 그리고, 시간 조절을 연습해야 하겠습니다. 지금보다 한 15분은 빠르게 풀어야 여유있게 문제도 풀고 마킹도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점수가 나올 다음 달이 정말 기대됩니다! 어떤 점수가 나올지, 처음이니까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는걸요! 아쉽지만, 저도 점수는 비공개가 원칙이라.. ㅋㅋ 다음 번을 기약하며, 모든 토익 수험생들 파이팅입니다~ ^_^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