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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t's Me & My Think

광고라 쓰고 민폐라 읽는다.

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많이 활성화 되면서, 마켓의 질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어플이 올라오고 있고, 서로간에 비교도 가능해졌으며 어플의 질 역시 많이 따져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어플을 받으려는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하나 있는데,  바로 “리뷰” 서비스 입니다. 

 
 다수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어플리케이션 하나를 받기 위해서, 이 어플이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나에게 필요한지를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입 소문이나, 주변 사람들의 사용 여부, 그리고 어플소개 페이지에 있는 리뷰나 점수 역시 어플을 받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곤 합니다..
 

 그 중 마지막인 리뷰 서비스는 사용자가 많을 수록 다양한 리뷰가 존재하고, 사용기도 풍부해지기 마련이니 참 유용해 보이는 서비스인데요, 이런 본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리뷰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이용하여 민폐를 일으키는 행동이 자주 보이곤 합니다. 어떤 상황일까요?
 

바로 이런 상황입니다.
 

리뷰 광고리뷰에 광고가 있다.


 조금 인기가 있다 싶은 어플들의 리뷰에는 당연한듯이 첫 페이지가 광고로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보게됩니다. 광고의 내용도 가관입니다. "재택알바생을 모집" 한다는군요. 
 
  

((재택알바생 모집))
1~2시간이면 충분한문서 복사나 붙여넣기식의 단순 업무입니다.시간장소 제약없이 집에서 편하게하시면 되구요. 노력한만큼 월 300이상 고수입도 가능합니다. 만20세이상(92년생 생일지나야 가능)누구나 가능하며,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도와드리니 부담없이 편하게 저장후 전화 주세요.

 


 누구를 타겟으로 한 광고일까요? 손쉽게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광고인것 같습니다.
단순 복사/붙여넣기식의 광고라면, 역시 리뷰에 이런 식으로 글을 쓰는것을 가리키는 것이겠지요?
중요한것은, 어떤 종류의 광고인지가 아니라 어플에 관해 정보를 얻어야 하는 리뷰 란에 관계없는 알바 정보를 늘어놓느냐 하는 것입니다. 
 
 나의 어플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용자가, 이 어플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읽으려고 리뷰를 눌렀는데, 정작 제대로 된 리뷰는 없고 재택알바에 관한 글만 자리를 잡고 있으면 얼마나 허탈할까요?
또한 이런 리뷰를 쓰는분들의 별점도 결국 어플의 별점에 합산이 되는 것인데, 그 결과로 정확하지 않은 어플의 별점이 등록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결국, 이러한 상황은 물질만능주의의 폐해가 일상 생활 속에 얼마나 심하게 파고들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물질만능주의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되고 어플 제작자가 욕을 먹을수도 있고, 나아가 구글 마켓이나 애플 앱스토어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마켓에서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다음은 쉽게 볼 수 있는 공중화장실의 광고입니다.
  

보건복지부 지정 대출광고눈속임을 통한 광고..

  

 모두들 아시겠지만, 우리 나라의 공공장소는 "보건복지부 지정에 의하여 금연장소" 입니다. 이것은 어떠한 표시가 되어있지 않더라도 마찬가지이며, 이를 어길 시 10만원의 벌금이 나오게 됩니다.
 
 위의 광고를 보면서 어떤 느낌이 오셨습니까? 위는 공공 장소에서는 금연이라는것을 알리는 표시이지만, 바로 아래에 위치가 어중간하게 되어 대출광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이 대출 광고가 보통 광고가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위치를 자세히 보시지요.
 
 

보건복지부 지정

담보대출

 
 느낌이 오셨기를 바랍니다.
 여기의 파란 보건복지부 지정이라는 말은 "금연구역" 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담보대출은 광고이지요. 이 둘 사이를 완전히 배재시키지 않았으며, 구분선 역시 긋다 말은듯함으로 확실한 구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문구 역시 배경색이 같군요.
 
 얼핏 보는 사람은 이 문구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담보대출. 즉 정부에서 이 담보대출 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여기서 돈을 빌리면 일반 대부업체보다도 좀 더 나은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담보업체는 절대 보건복지부 지정이 아닙니다. 아니, 보건복지부에서 이런 곳에 광고를 붙일 이유도 없고요. 
 더욱이 제가 알기로는 정부 운영 대출기관은 "미소금융" 이나 "서민 119"와 같은 곳밖에 없는걸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의 한 가장이  이 글을 읽게 되면 어떤 결과에 부딫히게 될지, 제가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들 잘 아실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런 것을 노리고, 광고를 제작하는 회사는 정말이지 얼마나 악덕 기업일지 상상조차 가질 않습니다.
 
 정말 황금만능주의, 물질만능주의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보에 민감하고, 익숙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시민의식의 향상을 통해 합당하지 않은 광고가 사라져야만 할 것입니다. 게시글에 신고 기능이 추가 되었으면 하고, 담당자도 따로 두어 블라인드 처리가 가능해지도록 조처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련지 모르겠습니다.
 
 광고라 쓰고 민폐라 읽는 일이 없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