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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헝거 게임] 을 보고 왔습니다. 2%부족했던 아쉬운 느낌 [등장인물 리뷰]


 주의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측면에서 작성되었으며,

보는 사람에 따라 생각이 틀릴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헝거 게임 - 판엠의 불꽃

 영화 "헝거 게임 - 판엠의 불꽃"을 보고 왔습니다.

 책으로는 "헝거 게임"에 해당하는 내용이겠네요.


 헝거 게임 시리즈의 애독자로서, 내용을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지 궁금했기에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게리 감독만의 독특한 상상력이 어떻게 발휘될 지, 등장 인물을 어떻게 묘사할 것인지,

 책에 나오는 여러 묘사가 어떻게 현실이 되어 나타날 지...


 그리고 결국 티켓을 끊고 말았네요~


헝거 게임 - 판엠의 불꽃


 여담이지만, 인터파크에서 예매하고 대전 CGV에서 티켓을 교환받았습니다.

 기계를 이용하니까 더 편리했던 것 같아요.

 

 다만, 인터파크에서는 자리를 자동 배정하는가 보다..라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이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인터 파크를 두 번째 이용하는데, 항상 자리를 자동배정 시켜버리네요.

 덕분에 E열 1번좌석에서 앉아 고개를 돌리고 영화를 봤습니다.


헝거 게임 - 판엠의 불꽃출처 : 네이버 영화


 주인공인 "캣니스 에버딘" 역을 맡은 "제니퍼 로렌스" 입니다.

 책 속의 "캣니스"를 연기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는데요, 눈빛 하나하나가 살아있어 보는 내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역시 심리 묘사를 표정만으로 드러내기는 힘들었을 거에요. 

 간혹 나오는 모든 세상을 초월한 표정 (위에서 내려다보는 표정) 에 몰입이 조금 힘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노래...

 음. 엄청 아름답고, 또 중독성 있는 흥얼거림을 기대하지 마셔요.

 포근하지도 않았던, 그저 그런 노래를 불렀다는 생각입니다. 


 헝거 게임 시리즈를 책으로 다 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캣니스의 노래는 "모킹 제이"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피타 멜리크가 캣니스에게 반한 이유도 "노래를 하는 모습" 때문이었고, 대중들을 동요하게 하는 이유, 캣니스가 "모킹 제이"가 되어야만 했던 이유 중에도 "노래"가 포함되지요.


 가능하면 조금 더 연습을 해서,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와 리듬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 주었으면 어떨까 했던 아쉬움이 남습니다. 


헝거 게임 - 판엠의 불꽃출처 : 네이버 영화


 네, "헝거 게임" 책에서는 게일의 역할이 크게 나오지 않지요.

 영화에서 보는 "게일"은, 초반부에는 캣니스의 듬직한 남자친구로,, 나오며 캣니스가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자,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으로 나옵니다.

 잘생겼어요~ 


 근데, 후반부로 갈수록.. 약간의 개그성 캐릭터로 변화되고 맙니다. ㅎㅎ

 저도 극장에서 여러 번 웃었네요.


 캣니스가 살기 위해, 피타에게 키스하는 장면에서

 게일이 의도적으로 외면하며 tv에서 시선을 떼는 장면.

 책에서는 분명 나오지 않는 장면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약간의 익살스러움을 가져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게일....너무 불쌍해요. 모든걸 바쳐서 캣니스를 사랑했었는데..


헝거 게임 - 판엠의 불꽃출처 : 네이버 영화


 12구역의 유일했던 우승자 - 헤이미치의 역을 맡은 우디 해럴슨 입니다.

 항상 술에 찌들어 사는 역할이면서, 캣니스와 피타의 헝거 게임 멘토를 맡은 역할이지요.


 덥수룩한 수염과, 산발된 머리를 통해서 그가 고통스러운 세월을 살았음을 알려 주고 있고,

 책에서는 없는, 스폰서들을 설득하는 장면을 통해 캣니스와 피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속의 헤이미치도 막판에 약간의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해 주는데요,

 "그것도 키스라고 하냐" 라는 한 마디에, 극장은 아수라장이 되지요 :-)


 "헤이미치" 역에 싱크로율 100%였던 훌륭한 캐릭터였습니다.


헝거 게임 - 판엠의 불꽃출처 : 네이버 영화

헝거 게임 - 판엠의 불꽃출처 : 네이버 영화


 개인적으로, 시저 폴리커만이 최고의 캐릭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도 시저 폴리커만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어요.


 "상대방을 편하게 만들어 줄 줄 아는 사람"

 "웃음이 편한한 사람"


 시저 폴리커만 역을 맡은 "스탠리 투치" 입니다. 정말 영화 속에서도 환하고, 마음이 포근해지는 미소를 선보였는데요,

 캣니스의 감정을 고려하면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중간 중간에 농담으로 관객들과 게스트를 즐겁게 해 주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피타와의 농담은 정말 다시 생각해도 웃음이 나온다니까요 ^^;

 대단한 싱크로율을 보였던 캐릭터 - 시저 폴리커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굳이 싱크로율을 따지자면 200%를 주고 싶네요!


헝거 게임 - 판엠의 불꽃출처 : 네이버 영화


 판엠의 대통령 - 스노우입니다.

 가슴에 하얀 장미를 항상 끼고 있으며, 머리하 하얀 특징을 그대로 묘사했지요.


 근데, 보기만 해도 마음이 섬뜻해지는 무언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인상 좋은 분이 얼굴 찡그리고 있는 걸로밖에 안보여요.


 책 속에서는 "숨쉴 때마다 피 냄새가 나는 듯" 하다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헝거 게임"에서는 조연으로 출연하셔서인지, 그다지 무섭고, 매섭고 차가운 스노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행동만큼은 스노우가 맞지요.

 게임진행자마저 쩔쩔매는, 그리고 잔인하게 그를 죽여버리는 철혈마왕 스노우 대통령의 모습을 어김없이 보여줍니다.


헝거 게임 - 판엠의 불꽃출처 : 네이버 영화


 게임의 하이라이트 - 엄지와 약지를 모은 채, 입술에 손을 대고 하늘을 향해 뻗쳐 보이는 12구역만의 독특한 인사법입니다. - 주로 경의를 표하는 대에 사용되지요.


 책에서는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캣니스가 동생인 프림로즈를 위해 헝거 게임에 자원했을 떄, 캣니스에게 경의를 표해 12구역 사람들이 이런 행동을 했었지요.


 그리고, "루"가 죽었을 때, 캣니스가 "루"를 위해서, 그리고 "루"의 가족이 있었을 11구역을 위해서 했던 행동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무언가 급박한 전개로 인해 감동이 날아가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캣니스가 자원할 때에는 앞뒤 과정 모두 생략해 버리고, 에피의 한 마디가 지나자 바로 12구역 사람들이 캣니스에게 경의를 표하는 행동이 나오는데, 요 과정이 너무 빨라서 감정을 이입할 틈도 없습니다.

 이 행동의 의미는 오직 "책을 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겠지요..


 이 장면은 다시, 루의 죽음이 있었을 때에 한번 더 나오게 되는데, 11구역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장면과 함께 나오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는 11번 구역 사람들의 분노, 캣니스의 루에 대한 안타까움의 감정을 함께 보여 주며, 이 게임이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 모순, 그리고 사람들의 분노의 표출을 잘 상징해 주기도 합니다.


 물론 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내용을 단 두 시간만에 전부 다루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군데군데 빠진 부분도 있고 (무성인) ,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심리 묘사를 찾아보기가 참 힘듭니다.

 하지만 보는 재미도 있어요. 피타의 위장술이 아주 "완벽"함을 알려주는 한 장면이 있는데 정말 감탄이 나옵니다. 미술팀 상받아야해요 ㅎㅎ


 그래서 저의 결론은 이러합니다.


 "책을 보신 분" 이라면 기대를 하지 말고 가셔요, 그저 호기심에 영화를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책을 안 보신 분"이라면 기대하고 가셔도 좋습니다. 모르는게 약이라고, 자세한 장면을 모르니 모든게 자연스럽게 연결되거든요.

 영화를 먼저 보시고 책을 보신다면, 아마 두 번의 감동을 얻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헝거 게임" 이었습니다.


 지루한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시나의 불꽃놀이..... 오글오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