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 멀리 말레이시아에서는 저렴한 차에 기본 옵션으로 '오디오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에 잠시 들른 김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입해 차에 가져다 놓고 음악을 듣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몇 가지를 추천해 준 적이 있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의 효율성이 생각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순 캠핑 등에만 사용하는 시대를 지나, 소모임, 연주, 메인 스피커 대용으로 사용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 와중에 '목걸이형' 블루투스 스피커들의 반란이 눈에 띕니다. 그러한 스피커들 중에 Doss DS-1511 스피커도 휴대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리뷰는 IT동아 오피니언 리더의 체험단에 선정되어 제품을 무료로 체험해본 후 작성된 글입니다.
까움이는 솔직한 리뷰만을 작성합니다.
▲Doss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주황, 빨강, 파랑 등 다양한 색상의 버젼이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 '스피커'라기에는 매우 작아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보다 많이 작더군요. 정말 '휴대용'이라는 말에 걸맞게끔 작은 크기가 인상적입니다. 작은 몸집이라서 소리도 작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큽니다. (역시 다른 기종에 비하면 약간은 작은게 사실입니다.)
디지털 음향기기로 유명한 'somic' 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음향 부분에 좀 더 관심이 가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과거 Somic G938 제품을 체험해 보면서, 가상5.1채널이라지만 제법 괜찮은 음향을 체험해본 후, Somic사의 음향 기술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블루투스 스피커 치고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Doss DS-1511
이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는 제법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MicroUSB로 충전이 가능하며, 자체 볼륨을 증가시키거나 줄일 수 있는 볼륨 컨트롤이 제공됩니다. 음악을 들을 시 재생/일시정지를 컨트롤할 수 있으며, 놀랍게도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마이크가 내장되어 전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마음에 드는 기능으로는, 휴대폰이나 타 기기와의 블루투스 연동이 없이도 MicroSD카드를 삽입함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블루투스 연결이 어려운 시점에 MP3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스피커 구성품은, 설명서 한개와 Micro5pin 포트 한개 이다.
제품 구성에 아쉬운 것이 하나 있다면 충전할 수 있는 어답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컴퓨터 USB포트 또는, 스마트폰 충전기를 이용하여 충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 그냥 있었다면 하는 정도이지요.
설명서가 상당히 자세합니다. 저도 '간단'한 설명서인줄 알았는데 페어링 방법까지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어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설명서를 읽을 시간도 없이 블루투스 스피커를 살펴보기 시작했지요.
▲Doss DS-1511 블루투스 스피커 본체
옆의 마이크로5핀과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Doss DS-1511 블루투스 스피커가 굉장히 작습니다. 주황색으로만 감싸진 색 역시 약간은 촌스럽게 느껴집니다. 물론, 스피커가 이뻐봐야 소리만 잘 내면 그만입니다만, 색 선정에 아쉬움이 남는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4가지 버튼으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전화 받기, 끊기, 재생, 일시정지, 볼륨 업, 볼륨 다운, 다음곡, 이전곡, 전원과 같은 기능들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몇몇 분이 '이전곡/다음곡'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려워 하시는데 볼륨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곡이 넘어갑니다.
특이하게 전화 기능이 지원이 됩니다. 그래서 라이딩하시는 분들께 참 유용한 상품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질주하는 도중 전화가 왔을 때,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재생하며 달리고 있었다면 바로바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전화 버튼에 특이한 표식 등이 없기 때문에 위치를 잘 외우고 있으셔야 합니다.
또한, 달리는 도중이라면, 바람소리 때문에 통화가 막상 힘들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 Doss DS-1511의 충전 포트와 MicroSD카드 슬롯
충전은 일반 스마트폰과 동일한 Micro5pin 포트를 이용합니다.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케이블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충전 속도도 제법 나오는 듯 합니다.
Micro5Pin 을 넣어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든것도 좋은 구성입니다. 블루투스 연결이 용이하지 않을 때가 있지요. 또한 블루투스는 일정 거리를 넘으면 연결이 끊긴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microSD카드에 음악을 넣어 재생하면 이런 걱정거리를 덜을 수 있습니다.
물론, 블루투스 스피커 자체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기본 전제 하에 MicroSD카드 슬롯은 훌륭한 부가 요소입니다.
▲ 목걸이형 블루투스 스피커이기에 휴대성이 용이하다.
서론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휴대성을 최고로 높이기 위해 목걸이형 구조를 채택하였습니다. 때문에 목걸이가 달려있지요. 아쉽게도 이 목걸이는 '일체형' 입니다. 사용자가 임의로 없애거나 탈부착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또한, 목걸이 길이를 조절할 수 없다는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에 '목걸이 길이 조절이 가능한다' 싶었던 요소는 일체형이라 조절이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사용자에 맞게, 상황에 맞게 목걸이 길이를 조절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충전시간은 짧다, 근데 재생시간도 짧다.
Doss DS-1511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다 참 아쉬운점을 한 가지 발견했습니다. 재생시간이 공식 3시간이며, 이마저도 소리를 75%로 유지했을때의 이야기입니다. 야외활동을 오래할 경우, 영화 한 편 반 정도를 간신히 재생할정도의 시간입니다. (이후에는 충전을 해야한다는 이야기..)
D0ss DS-1511 블루투스 스피커는 2W의 짱짱한 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감상 소리가 그렇게 크다고는 다가오지 않습니다. 야외에서는 주로 100%의 출력을 가지고 재생을 하는 만큼, 실 재생시간은 짧아지게 됩니다.
이 부분은 실제 야외에서 사용을 해 보면서 느낀 점입니다. 정확히 재 보질 못해 안타깝지만, 실재 2시간 반정도를 사용하자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비프음이 나기 시작했는데, 배터리가 얼마 없다는 경고음입니다. 이 경고음을 3번 정도 듣자 블루투스 스피커가 종료되었습니다.
▲착용샷, 촌스러울것 같지만 의외로 잘 어울린다?!
주황색이 그렇게 이쁜 주황색은 아닌듯 하지만, 막상 옷 위에 올라가자 그렇게 안어울리는 티는 아닙니다. 때문에 라이딩이나 등산 등에서도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목걸이형으로, 가슴팍에 스피커가 위치하게 되어 있으며 한 손으로 잡아 조작하기도 유용했습니다.
다만, 방향을 잘 못 외웠을 경우 소리조절을 하려다 전원을 끌 수도 있습니다. 별다른 표시가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페어링 대기중, 그리고 켜져 있을 때에는 전면 LED에 불이 들어온다.
Doss DS-1511 스피커를 사용하다 보면 제작자가 은근 귀여운 성격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스피커를 켤 때와 끌 때 나는 비프음, 그리고 전면 LED가 참 귀엽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어두운 밤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손쉽게 찾을 수 있으며, 스피커가 켜지거나 꺼지는 효과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켤 때와 끌 때, 그리고 페어링 대기중일때의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스피커를 켤 때의 비프음
▲스피커를 끌 때의 비프음
▲밤에 사용하면 더 이쁜 Doss DS-1511 블루투스 스피커
음향과 관련해서는, 저가형 제품이라는점을 감안한다면 무난히 들을 수준입니다. 새로나온 김동률씨의 음악들을 재생해보면서 배경음이 잘 들리지 않아 상당히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고, 음색이 '차갑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야외에서 볼륨을 크게 하고 듣는다면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만들기에는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물론 저는 전문 청음가가 아니기에, 이 제품이 나름대로 만족스럽습니다. 음질과 관련해서 무조건적으로 안좋게 보기보다는 그에 합당한 가격, 그리고 휴대성과 기능들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아쉬운건 딱 한가지, 재생 시간입니다. 3시간.. 좀만 더 많은 시간을 재생할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두 배가 넘는 가격대의 제품들은 7시간 정도를 재생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을 나름대로 고려해 본다면 , 충분히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입니다. 무엇보다도 전화 기능에 목걸이형, 새로운 시도들이 즐겁습니다.
이 포스팅은 IT동아 오피니언 리더의 체험단에 선정되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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