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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t's Me & My Think

트위터의 정보 부작용과 신중한 RT의 필요성 - 대전 탄방동 살해 해프닝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을 아시나요? 대전분들이라면 분명 들어보셨을거에요

 4월 20일 금요일 새벽 12:07분쯤 트위터를 통해 괴소문이 돌기 시작했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사람이 일명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다는 이야기이지요.

 대전 탄방동에서 한 남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길을 걷던 20대 여성을 찔러 죽이고, 사라졌다는 이야기는

 트위터를 통해서 급속하게 퍼지고, 또 각종 카톡과 페북 등을 통해 급속하게 확산되었답니다.

 1초에 글이 10개씩 올라오더군요...





 급기야는 대전 광역시 월평동, 갈마동에서도 살인 사건이 일어났었기에, 범인이 지하철 노선 순서대로 계획살인을 저질르는 중이라는 말까지 올라와, 많은 대전 거주 시민분들을 떨게 만들었답니다.

 또한 다음 실시간 검색어에는 1위였던 반면, 네이버 검색어에서 2위까지 올라가다가 갑자기 사라져, 무언가 거대한 내막이 있다는 소리까지 나오니, 저도 무서워 벌벌 떨었어요 ㅠㅠ

 저도 엄연히 대전에 사는 시민이니까요.


 하지만, 이때까지도 자세한 정보는 없었고, 정확한 뉴스는 뜨지 않은 상태였지요.

 경찰들이 왔다갔다 했다는 글은 보이고, 또 시신을 수거하고 있다는 글도 발행되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정확한 사진을 보내주거나, 확실한 사건의 내막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때 기사 하나가 등장했지요 

 

대전 탄방동 여성살인사건 뉴스

민중의 소리 기사 - Daum 뉴스

http://www.vop.co.kr/view.php?cid=A00000495000


이 기사의 내용을 요약해 보자니..

한 20대 여성이 자신의 집 앞에서(안일 수도 있습니다) 시신으로 발견됬고,

유족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술에 만취한 모습이 보였었기 때문에 "사고사"일 가능성이 있다

타살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였습니다.


어... 그 많은 트위터와 RT는 무엇이었을까요?

불안에 떨던 시민들은 왜 떨었던 것이었을까요?

갑작스런 소식에 무서워 떨며 밤을 지샌 시민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해야 했을까요?



 최근들어 "채선당 사건" , "국물녀 사건" , "버스 무릎녀 사건" 으로 인해 트위터의 부정확한 정보전달 기능이 문제가 된 일이 있었지요.

 한 기사나, 사람의 말을 인용하고, 타인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RT로 인해 많은 부정확한 글들이 쉽게 난무할 수 있는 트위터의 부작용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어떤 잘못된 정보가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트위터에 올라온다면 그 글에 매력을 느낀 많은 트위터리안들이 RT를 하고, 그 RT를 또 RT하고...함으로 아주 빠르게 확산되어 모두가 부정확한 정보를 사실인 양 믿게 되는것이죠.

 

 이 RT를 통해 피해를 보신 분이 몇이나 될까요? 한 밤중의 소동으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가슴을 졸이셨고, 힘들어하셨고, 자녀들을 걱정하셨습니다.

 게다가 엉뚱할 수도 있는 살인이야기가 나옴으로 "고인"에게 폐가 갈 수도 있는 상황마저 벌어졌지요.

 만약 기사에서 나왔듯이 단순한 사고사라면 고인께서는 불명예스러운 기사나, 소문으로 인해 치욕스러움을 안으실 수도 있고, 유족분들께도 얼마나 큰 슬픔을 안겨주겠습니까?


 분명 누군가의 "죽음"은 정말 무시하기 어려운 큰 사건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죽음"과 같은 임팩트 있는 소문을 원하시고, 이런 소문에 매력을 느껴 다른 분께 알리고 싶으시겠지요.

 하지만, 정보를 올리기 전에 사실 여부를 한 번만 확인해 보시는것은 어떨까요?

 어떠한 정보를 RT하기 전에, 검색창이나 뉴스창에 관련 정보를 한 번만 검색해 보시고, 꼼꼼히 읽으셔서 사실 여부를 판단해 보시도록, 그래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일찍이 소크라테스는 "우매한 대중에 의한 정치의 파편화, 쏠림화"를 걱정했습니다. 소수의 엘리트들이 대중에게 잘못된 정보를 흘려 대중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마구 휘두르고, 이를 통해 원하는 무언가를 쟁취하려고 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접촉할 수 있는 정보 수단이 한정되어있던 과거와는 다르게, 오늘날은 정보의 전달이 빠르고, 얻을 수단 역시 다양합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고등 교육을 받고 있어, 자신에게 필요하고, 정확한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능력 역시 갖고 있지요..


 우리는 "우매한 대중"이 아닙니다. 정보를 보는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누군가 그랬듯이 "눈으로 보고, 직접 들은 것"만 확실하게 알지요. 그렇지 않은, 신뢰할 수 없는 정보를 마구 믿지도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휘둘리는건 딱 질색이니까요. 

 따라서, 어떠한 정보를 접촉했다면, 이 근원이 확실한 것인지를 먼저 따져 봐야하겠습니다. 최소한, 검색창에 대고 한번 쳐 볼수 있을 것입니다. 위와 같은 사건의 경우는 현장을 가보거나, 근처 사는 지인에게 연락을 해 볼수도 있을것이고,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상황 변화 추이를 지켜볼 수도 있겠지요.


 분명 트위터는 "다수에 의한 무한대의 정보"를 획득했지만, "정보의 질"을 잃었습니다. 이런 트위터를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부터가 현명해져야 하지요. "나"는 "나"일 뿐이니, 누군가에게 휘둘려 지거나, 다수를 휘두르는 "도구"로 사용되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모두의 즐거운 트위터 생활을 위해, RT에 신중해 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